요즘 세계 이동통신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5G(5세대 이동통신)다. 5G는 한국, 미국 등에서 쓰이는 LTE(4세대 이동통신)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1000배나 빠른 통신 서비스다.
예를 들어 현재는 1GB(기가바이트)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내려받으려면 기존 LTE는 1분 50초 정도가 걸리지만 5G 통신망을 이용하면 단 0.11초 만에 전송이 끝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한국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스웨덴 에릭슨, 핀란드 노키아, 중국 화웨이, 삼성전자 등 통신장비 업체들은 2018년 기술표준 선정을 앞두고 5G 기술 개발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5G의 필수 요건은 기지국과 주파수
5G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지국과 주파수가 필요하다. 5G는 기존 LTE보다 더 많은 기지국을 촘촘하게 설치해야 한다. 기지국이 많아야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의 용량이 커지고, 더 빠른 속도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통업계는 저렴한 비용으로 기지국을 운용할 수 있는 '저비용 기지국'(low cost cell)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복수(複數)의 기지국과 단말기를 연결해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을 선별해 쓴다거나 데이터 용량을 통합해 쓰는 '개인화 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지국을 통해 운용하는 통신망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이통사들은 기지국이 자동으로 데이터를 분산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A기지국에 몰리는 데이터의 양이 많을 경우 자동으로 이 기지국에 접속하는 단말기의 수를 제한하고 인근에 있는 기지국 B로 전환 배치하는 방식이다.
데이터가 오가는 '도로' 격인 주파수도 더 많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LTE는 대부분 2.6㎓ 이하의 주파수 대역을 활용했다. 이 주파수는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은 적지만 장거리까지 손실 없이 보낼 수 있다.
하지만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보내야 하는 5G 시대에는 6㎓ 이상의 초고주파 대역이 더 효율적이다. 이 대역은 폭이 넓어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데이터양이 많기 때문에 1000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데이터 손실을 줄이기 위한 '다중입출력'(Massive MIMO) 기술도 필요하다. 이 기술은 수십 개의 안테나에 각각 전파 유도 장치를 설치해 데이터가 올바른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해 전송 중에 데이터가 손실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5G가 만드는 세상… 홀로그램부터 무인자동차까지
5G가 상용화되면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광경들이 눈앞에 현실로 펼쳐진다. 우선 UHD(초고화질) 콘텐츠보다 수백 배 이상 데이터양이 많은 3D(입체) 영상을 활용한 홀로그램 통화, 홀로그램 콘텐츠 시청이 가능해진다. 가상현실(VR) 서비스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영화 '어벤져스2'의 아이언맨처럼 입체 영상을 눈앞에 띄워놓고 설계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다양한 기기를 서로 연결하고 원격으로 조종하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도 한 단계 진화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무인(無人) 자동차다. 외딴섬이나 재난 지역에서 원격 진료를 하거나 로봇을 이용한 서비스를 만들 수도 있다.
SK텔레콤 종합기술원의 최창순 박사는 "통신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는 5G가 상용화되면 하드웨어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바뀌는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조선비즈,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5/18/20150518034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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