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올해 웨어러블(입는) 스마트 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IT 자문업체인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의 판매량이 2억7460만대로 지난해(2억3200만대)보다 18.4%나 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관련 매출은 287억달러(약 35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실제로 올해 초 열렸던 '소비자가전쇼(CES) 2016'에서도 주요 화두는 웨어러블 기기였습니다.
농구공과 선수 신발에 센서를 부착해 선수 운동 방향과 속도 등을 실시간 분석해 주는 웨어러블 기기는 물론 반려동물을 위한 웨어러블 기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는 이제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진입할 전망입니다.
웨어러블 기기는 휴대성이 좋아 심박 수나 체성분 등 신체 기록을 측정하는 헬스케어 뿐 아니라 스포츠, 패션 부문까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신체와 접촉한 상태로 장시간 사용한다는 점과 헬스케어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룬다는 점에서 여러 잠재 위험 요소도 있는 만큼 무분별한 제품 판매·구매는 오히려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생각할 잠재 위험 요소는 바로 감전 등에 대한 기계적인 안전성입니다. 모든 전자기기와 마찬가지로 웨어러블에도 합선과 누전, 충전 시 과열 등 기계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의료나 헬스케어의 목적으로 나오는 웨어러블 제품이 늘고 있는 만큼, 일반적인 전자기기의 안전 평가 항목 외에도 추가적인 테스트와 평가가 필요합니다.
전자파 적합성(EMC) 역시 주의해서 지켜봐야 할 항목입니다. 배터리와 통신을 기본으로 전제하는 만큼 의도치 않은 전자파를 발생해 다른 기기의 작동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다른 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영향으로 오작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휴대폰과 마찬가지로 웨어러블 기기 역시 전자파가 나오는 만큼 전자파의 인체 흡수율(SAR)도 지켜봐야 할 사항입니다. 전자파 인체 흡수율은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인체에서 흡수하는 에너지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로, 근접 혹은 접촉 상태에서 장시간 사용되는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다른 전자 기기와 비교하면 전자파의 영향이 더욱 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측정·분석해야 합니다.
사이버 보안은 당연히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입니다. 무선 통신을 하는 웨어러블 기기는 개인 정보나 데이터와 관련한 보안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위치와 건강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주고받는 만큼 보안이 필수입니다. 악성 코드나 해킹과 같은 공격의 대상이 있는지, 데이터 간 충돌이나 누수 등이 일어나지 않는지 등 잠재적인 보안 취약성에 대해 평가를 해야 합니다.
이밖에 웨어러블 기기에는 주로 가벼운 석유화학 합성소재를 쓰는 만큼 장시간 사용하거나 기기가 과열하면 유해물질을 방출하거나 피부 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연령제한을 할 수도 없는 만큼 유아 혹은 노약자가 사용하는데도 문제가 없는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같은 안전점검과 규제는 현재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미국의료기기협회(AAMI)와 국토안보부 등을 중심으로 상호운용성에 대한 규격과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인증규격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차원의 규격이나 규제는 아직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각 국가·지역마다 규제 적용이나 정도가 다를 수 있고 적용 기술이나 기기의 특성에 따라 위험요소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제품 개발 단계부터 안전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다국적 인증 서비스 업체인 UL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가 점차 보편화하면서 안전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웨어러블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생산, 유통, 사용 등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여러모로 분석하고 충분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60224021018327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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