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스포츠교육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스포츠인재를 육성하고자 개교한 울산스포츠과학중·고등학교 인근에 고압 전류를 취급하는 변전소가 들어서는 것으로 확인돼 교육당국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산하지구도 지척 거리에 있는 만큼 향후 주민 반발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24일 한전에 따르면 북구 산하동에 위치한 울산스포츠과학중·고등학교 인근에 154㎸ 산하변전소 및 관련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추진중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고시를 받은 이 사업은 북구 강동권 개발지구의 신규 전력수요에 대한 부하공급 및 인근 변전소의 부하분담으로 전력공급 신뢰도 향상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지주들과 토지보상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현재 변전소가 들어설 예정부지가 지난 2014년 개교한
울산스포츠과학중·고등학교와 인접해 있고, 이같은 사실을 교육청과 학교 측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전과 울산시교육청 등은 학교 경계와 변전소 간 직선거리를 200~250m 가량으로 보고 있다.
체육전문고등학교 특성상 학생들의 야외활동이 많은 만큼 학생 건강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 학교에는 370여명의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는 물론 교육청도 변전소가 들어선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한전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협의도 없었다”며 “공익적 측면이 있겠지만 교육환경적으로 학생들이 있는 시설 인근에 변전소가 들어온다는 것은 정서상 맞지 않다. 전자파 위해성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교육청과 학교 차원에서는 빠른 시일 내로 공식 공문을 통해 사업 추진 내용과 변전소 건설에 따른 전자파 위해성 문제, 현 변전소 예정부지와 송전선로를 다른 방향이나 위치로 변경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전소가 들어설 예정부지 지주들은 이미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한전 측에 탄원서 성격의 통보서를 제출하며 변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주 측 한 관계자는 “지주들과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변전소 설립 추진을 반대하고 위치를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국책사업이라 사업 변경이 불가할 경우 변전소와 철탑이 들어서고 남은 잔여부지를 매입해줘야 할 것이고, 한전 측이 평가한 토지감정가를 수용할 수 없는 만큼 지주들이 추천하는 감정평가사가 참여해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학교 개교 이전에 이미 교육청을 찾아 변전소 건설과 관련한 논의를 한 바 있고, 또 일간지와 행정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민설명회를 공고하는 등 사업 추진을 알려왔다”며 “변전소가 학교 인근에 위치하는 것은 사실이나 변전소와 학교 사이에 산이 가로막고 있어 보이지 않을 뿐더러 전자파 또한 학술적으로 위해하다고 밝혀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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