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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로 즐기는 스마트 라이프

최신 전자파 이야기/주파수 소식

by 전자파소녀 2016. 9. 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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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라고도 불리는 무선 랜(wireless LAN) 기술의 등장은 IT 산업계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선의 제약'으로인해 실내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인터넷에 무선으로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게 한 무선랜 기술은 인터넷 및 관련 산업의 한계를 깨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됐기 때문이다.

 

▲‘무선인터넷’ 시대를 연 와이파이 기술은 인터넷 및 IT 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 출처 Freepik

 

1990년대 말에 들어서면서 xDSL 또는 케이블 기반 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널리 보급되고 PC방 붐이 불면서 인터넷은 급속히 사회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메일을 쉽게 주고받거나 쉽게 접할 수 없던 국내외의 각종 최신 정보들을 앉은 자리에서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게 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게임과 금융, 상거래 등 각종 콘텐츠와 서비스 등이 인터넷으로 몰려들면서 산업 전반에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그런 상황에서 선 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무선랜 기술이 등장하자 호황을 누리고 있던 인터넷과 관련 산업은 더욱 크게 발전할 기회를 얻게 됐다. 특히 인터넷과 직접 관련이 있는 정보통신업계가 가장 큰 변화의 모습을 보였다.

 

◆ '무선 인터넷' 시대의 시작과 노트북의 대두

 

어디서든 자유롭게 이동해 사용가능한 노트북의 대두는 무선 인터넷에 대한 갈증을 촉발한다. 물론 유선 시대는 노트북도 데스크톱과 마찬가지로 회선이 있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휴대성이라는 장점을 갖춘 노트북이 제 장점을 부각시킨 것은 와이파이를 만나면서다. 본격적으로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PC'로 거듭난 것이다.

 

 

▲PC의 한 갈래로 ‘노트북’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 것도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 기술의 보급 덕분이었다.

 

실제로 노트북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쓸만한 속도의 최신 와이파이 기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부터였다. KT가 '네스팟(NESPOT)'이란 이름으로 와이파이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2002년도였으며, 학교 도서관이나 사무실, 일부 공공 기관 등에 AP(Access Point; 무선 중계기) 설치가 확대되면서 노트북과 무선 랜 카드만 있으면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2010년대에 들어서 마침내 노트북의 출하량이 데스크톱을 넘게 된 것과 노트북의 성능과 기능이 데스크톱을 급속히 따라잡게 된 근본적인 원인도 와이파이가 보급되면서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장소의 제한이 사라진 것이 주효했다.

 

◆ 무선 인터넷의 개방과 '스마트폰' 등장의 시발점이 된 와이파이

 

물론, 와이파이 기술이 결정적으로 IT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바로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다.
와이파이 기술의 등장 이래 노트북을 제외하면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소형 단말기로는 극소수의 PDA밖에 없었다. 일반 휴대폰은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통신 요금과 전용 콘텐츠 판매를 위해 고의로 와이파이를 탑재하지 않았으며, 소비자들은 이동 중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비싼 데이터 요금을 내면서 통신사의 느린 통신망을 쓸 수밖에 없었다.

 

▲와이파이의 대중화는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의 등장을 더욱 앞당겼다. / 출처 애플인사이더

 

그런 가운데 PDA의 편리함에 쓰기 쉬운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와이파이 지원으로 저렴하게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통신사 중심으로 구성됐던 폐쇄적인 무선 인터넷 환경이 아이폰과 후속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하나둘씩 빗장을 풀고 개방에 나섰다.

 

빗장이 풀리고 '서비스'와 '품질' 중심으로 이동통신 시장이 개편되면서 통신사들은 자사 이용자들을 위한 자체 와이파이 존을 대거 확충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이 기존의 PC를 밀어내고 필수 IT 기기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2010년대에 들어서는 와이파이 존 이외의 장소에서도 이동하면서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3G, 4G(와이브로, LTE 등), 5G 등 새로운 무선 통신 기술들이 차례로 등장하게 되면서 와이파이의 성장세는 한풀 꺾이는 듯 했다.

 

하지만 일정 범위 내에서 '무료(혹은 매우 저렴한 비용)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여전히 와이파이망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특히 집이나 소규모 사업장에서도 손쉽게 무선랜망을 구성할 수 있게 해주는 '유무선 공유기'의 보급으로 집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는 와이파이, 밖에서는 3G나 4G 통신망을 쓰는 것이 보편화되는 추세다.

 

◆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새롭게 주목받는 와이파이

 

IT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와이파이 기술이 201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IT는 물론 모든 산업계의 근간을 바꿀만한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 줄여서 IoT)'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면서 근거리 무선 네트워크 기술의 대표격인 와이파이 기술에 다시금 초점이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 도입으로 인해 사물간 통신에 필요한 와이파이 기술의 비중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 출처 SiliconAngel

 

사물인터넷은 소비자들이 필요에 따라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얻는 것을 떠나 우리 주변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직접 연결되어 유의미한 정보를 주고받게 하는 것이 핵심이며, 그렇게 확보하고 누적된 정보(빅데이터)를 토대로 우리의 사회와 삶의 모습을 더욱 스마트하고 효율적이며 편하게 바꾸는 것이 목표다.

 

이미 '스마트 가전' 제품들이 등장해 생활의 모습을 일부 바꾸고 있지만, 사물인터넷은 그 적용 범위가 더욱 광범위하며,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각종 사물로부터 유효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3G나 4G, 곧 도입될 5G 등의 광범위한 통신 기술은 셀 수 없이 많은 모든 사물과 데이터를 주고받기에는 한계가 있다. 즉 국지적인 좁은 범위 내에서 각종 사물들이 만들어내는 정보를 무선으로 주고받는 역할로 와이파이가 선택된 것이다.

 

범위는 좁아도 적게는 수십개, 많게는 수백개에 달하는 사물들의 데이터를 모두 수용하고 끊임없이 회선을 유지할 수 있으려면 지금보다 더 빠르고 넓은 대역폭의 와이파이 기술이 요구된다. 기존의 통신용 반도체 제조사는 물론, 인텔 같은 거대 반도체 기업들도 사물 인터넷 시대에 맞춰 더욱 개선된 와이파이에 기반한 근거리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다.

 

이처럼 IT 산업계에 '대격변'을 일으킨 와이파이 기술은 현재에 이르러서는 IT를 비롯한 산업 전반을 떠받치는 핵심 기본 기술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래에 '양자 통신'처럼 기존의 상식과 개념을 뛰어넘는 완전히 새로운 통신 기술이 등장하기 전까지 '무선 랜' 와이파이 기술은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출처: http://it.chosun.com/news/article.html?no=2823204&sec_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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