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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의 미래는 5G, WiFi의 미래는? 와이기그

최신 전자파 이야기/주파수 소식

by 전자파소녀 2017. 2. 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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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전자 기술 협회의 LAN/MAN 표준 위원회 11번째 워킹 그룹이 개발한 무선 인터넷 표준 기술 IEEE 802.11 표준은 a/b/g/n을 이어 2016년 802.11ac의 대중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올해 2017년에는 한단계 앞서간 802.11ad 기반의 칩셋과 기기들이 등장해 우리의 실생활에 또한번의 혁신을 가져올 예정이다.  케이벤치에서 간단히 802.11ad 표준은 무엇인지,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지 알아보기로 했다.

 

 

■ IEEE 802.11ad는 '와이기그'라고 부른다

 

 

IEEE 802.11ad 무선 표준은 와이기그(Wi-Gig)라고도 불린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7일 와이기그 얼라이언스(Wi-Gig Alliance)가 정한 이름이며, 2013년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에
통합되었다.
 
와이기그는 종전의 와이파이가 사용하던 2.4/5Ghz와는 동떨어진 60GHz 주파수 대역에서 7Gbps의 무선 속도를 지원하는 규격이다.

 

최신 유무선 공유기를 사용중인 유저라면 5GHz 주파수 대역의 커버리지 범위가 더 넓지 못하다는 특성을 알 것이다. 와이기그 역시 주파수 대역 특성상 벽 하나를 뚫지 못할정도로 신호 감도가 약하다.

 

그래서 와이기그는 오직 거실에서만 사용하는 등 커버리지 보다는 속도에 집중했다 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빔포밍 기술이 지원된다.

 

스마트폰, 노트북, 프로젝터, 태블릿과 같은 기기간의 무선 도킹과 4K UHD 영상의 다중 스트리밍 등 높은 대역폭의 무선 송수신이 필요한 환경에서 발휘할 차세대 무선 표준이라 할 수 있다.

 

 

■ 와이기그는 무선 디스플레이 분야에 혁신을 가져다 줄 것


 

 

필자가 예상하는 와이기그의 기술의 최대 혜택자는 무선 디스플레이 환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와이기그의 무선 전송 규격 중 DisplayPort 및 HDMI 전송을 지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WiFi Direct 기술로 전송하는 무선 디스플레이는 쉽게 설명하자면 실시간으로 호스트의 화면을 녹화한 영상을 클라이언트로 스트리밍하는 것이었다.

 

'원본' 영상/ 음성 데이터를 보내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품질 저하는 물론, 지연시간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와이기그 기반의 무선 디스플레이에선 원래의 영상/ 음성 데이터를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에 딜레이 감소는 물론 고품질의 콘텐츠를 고이 유지할 수 있다.

 

 

와이기그 기술이 꼭 스마트 기기와 TV간에만 활용될 기술이 아니다. 또 다른 예로 와이기그가 VR 시장에 큰 도움을 줄 예정이다.

 

V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제조하는 모든 업체가 바라고 있는 것이 바로 선없는 VR 환경이다. VR 경험의 한계라 비판받고 있는 유선 환경에 대한 직접적인 해결책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인텔은 퀄컴과 함께 802.11ad 와이기그 지원 칩셋의 상호운용성을 발표했고 스카이레이크 PC부터 와이기그를 지원, VR 헤드셋을 테더링 할 준비가 되어있다.

 

이에 따라 2세대 혹은 3세대 VR 헤드셋부터는 와이기그 기술을 통해 선없는 VR 환경에 가가갈 가능성이 높다.

 

 

■ 와이기그 탑재된 기기, 언제 만날 수 있을까?

 

 

 

PC 및 주변기기 제조사인 DELL은 와이기그를 지원하는 래티튜드 7285 2in1 노트북을 지난 CES2017에서 발표했다.

 

래티튜드 7285 2in1 노트북은 함께 연결된 와이기그 독으로 실시간 영상을 와이기그 통신을 통해 전송할 수 있다. 기존 WiDi와의 차이점은 '스트리밍'이 아닌 화면의 원본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과 낮은 지연시간에 있다.

 

와이기그를 통한 디스플레이 전송의 경우 아직 HDCP를 지원하진 않지만, DP++ 및 HDMI 표준의 영상과 음성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7년에는 DELL 뿐만 아니라 ASUS, ACER, HP, LENOVO 등의 메이저 제조사에서도 와이기그 탑재 노트북들이 줄줄이 출시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이미 작년부터 와이기그 기술이 탑재되었다.

 

세계 최초로 와이기그를 지원한 스마트폰은 스냅드래곤 820 AP가 탑재된 LeTV社의 LE MAX PRO였다. 다만, 출시당시 와이기그를 지원하는 주변기기의 수가 거의 없었으며, 가격도 비싸 와이기그를 활용해본 유저를 손에 꼽을 것이다.

 

올해 출시예정인 스냅드래곤 821, 835 등이 탑재된 플래그쉽 스마트폰 역시 와이기그를 지원할 예정이다. 미라캐스트 동글이나 크롬캐스트 등의 외장 기기 없이도 와이기그 지원 모니터, HDTV 등과 함께 고품질 무선 디스플레이 환경을 활용해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한편, 802.11ad 와이기그를 지원하는 공유기는 제조사별 플래그쉽 모델로만 출시된 상황이다.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에는 매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와이기그 공유기의 대중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세계 최초로 와이기그 지원한 유무선공유기는 TP-Link社의 Talon AD7200이다. 60GHz 주파수 대역에서 최대 4.6Gbps의 대역폭을 지원하며, 2.4GHz, 5GHz의 기존 무선 네트워크와 함께 사용된다.

 

또하나의 와이기그 지원 공유기인 넷기어社의 나이트호크 X10 R9000 유무선 공유기는 TP-LINK社 제품과 같이 와이기그를 지원, 최대 4.6Gbps의 대역폭의 무선 송수신이 가능하다.

 

참고로 4.6Gbps의 대역폭은 기존 802.11ac(안테나 1개당 433Mbps) 대비 10배 더 빠른 것이며, '커버리지'라는 개념 대신 '빔포밍' 기술을 통해 각 기기별 최적화된 무선 신호를 발사한다.

 

2017년 혹은 그 후에도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을만한 가격대의 와이기그 지원 공유기가 출시되기를 기대해본다.

 

 

■ 와이기그 시대가 오고있다

 

지금까지 802.11ad 와이기그에 대해 알아본 바로는 확실히 5GHz 주파수 대역의 802.11ac 무선 환경을 대체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하나의 벽을 넘지 않는 근거리에서 4K UHD 무선 디스플레이, 4K VR 헤드셋 등 높은 대역폭과 낮은 지연시간이 필요한 무선 환경을 위해 개발된 것이다.

 

하지만 와이기그 지원 기기가 출시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지 않은가. 다행히도 2017년부터 와이기그 지원 기기들이 하나, 둘씩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 가시권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HDTV부터 시작해서 스마트폰, 노트북, 유무선공유기, 프로젝터 등 다양한 기기의 차세대 제품을 맞이할 준비를 하자.

 

 

출처 : http://www.kbench.com/?q=node/17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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