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로 예정한 데이터센터 전력공급...6월 지중화 공사구간 검사 후로 연기
- 일부 구간 재공사 판정 시 준공 시기 늦어질 듯
수도권 최대 하이퍼스케일(초거대) 데이터센터인 LG유플러스 평촌센터 확장 공사가 안양 시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일시 중단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안양시는 지난달 초 LG유플러스에 당초 4월로 예정했던 LG유플러스 평촌2센터 전력 공급을 연기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전력 공급이 연기됨에 따라 LG유플러스는 7월 평촌2센터 준공에 앞서 데이터센터 분전반이 정상 가동하는지 확인하는 시험 절차를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
이는 서안양변전소부터 LG유플러스 평촌2센터까지 7㎞ 구간에 매설된 특고압선(154㎸) 지중화 공사구간 가운데 일부에서 도로 복구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민원이 제기된 것에 따른 행정조치다.
민원을 제기한 안양시민들은 지중화 공사를 할 때 아스팔트·콘크리트(아스콘)와 혼합골재가 일정 두께 이상(아스콘 15㎝, 혼합골재 40㎝) 깔려야 하는데, 혼합골재가 기준치에 미달했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아스콘과 혼합골재 관련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도로가 부풀어 오르거나 파여 사람·차량 통행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
안양시는 6월 중 대한건축학회·LG유플러스 등과 함께 공사구간 전체를 조사해 지중화에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한 후 전력 공급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평촌2센터 7월 준공 계획은 가까스로 맞출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구간의 지중화 공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아스콘·혼합골재 부설 재공사 기간(약 1~2달)만큼 준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고압선 매설 깊이는 지하 1m(일부 구간 지하 60㎝) 설치 기준을 준수한 만큼 관련 재공사는 없을 전망이다. 현재 일부 안양 시민들은 전자파에 대한 우려로 특고압선 지중화 공사 중단 또는 지하 30m 매설을 요구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안양시에 따르면 지중화 공사 구간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0.9~1.9mG로, 한국의 전자파 권고기준인 833mG보다 크게 낮았다.
LG유플러스는 "평촌2센터 건설이 조속히 완공되도록 관계 당국 및 주민과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촌2센터는 연면적 4만450㎡(축구장 약 6개 규모)의 초거대 데이터센터로,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주요 IT 기업이 임차(상면)를 예약해 둔 상태다. 동영상 서비스뿐 아니라 인공지능·클라우드까지 제공하는 국내 핵심 디지털 플랫폼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아주경제 https://www.ajunews.com/view/20230502152114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