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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전자파 유해성, 자동차 배기가스와 같다니...

최신 전자파 이야기/전자파 동향(국내)

by 전자파소녀 2014. 9. 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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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전후하여 업무상 혹은 친인척과 통화를 많이 했다. 평소보다 조금 많은 통화를 했을 뿐인데 이상하게 두통이 찾아와 약국에 가서 약을 사다 먹게 되었다. 두통을 일으킬만한 큰 스트레스도 없었는데, 혹시 휴대전화가 두통을 유발한 걸까?

휴대폰이 뜨거워질 때까지 얼굴에 휴대폰을 밀착시켜 통화하고, 편의점 전자레인지 앞에서 즉석음식이 다 데워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면 '휴대폰 전자파가 유해하다, 아니다, 무시할 정도다'라며 갑론을박 의견이 분분하다. 직관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전자파가 나오는 휴대폰을 귀에 직접 대고 하루에 몇 십분 씩 혹은 휴대폰이 뜨거워질 정도로 통화를 한다면 인체에 해로울 것은 자명하지 싶다.

실제로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는 휴대폰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발암 물질 분류 기준에서 휴대폰 전자파를 2-B 등급으로 분류했다. 2-B 등급은 차량의 가솔린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납 성분 등과 같은 정도의 발암 위험도를 가진다는 것.

 

휴대전화 전자파 피해 줄이려면

◆…휴대폰 전자파의 세기가 급등하는 곳에서는 통화를 자제해야 한다. ⓒ KBS 뉴스 화면 갈무리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휴대폰 전자파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또는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알려주는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휴대폰 전자파 노출 저감 방법을 알아 보았다.

1. 휴대전화 전자파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기본 원칙은 통화 시 휴대폰을 얼굴에서 떼고 멀리 떨어뜨린 채 사용하는 것과 긴 시간 통화를 하지 않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할 때는 얼굴에 바짝 붙이지 말고, 0.5cm 정도만 띄어서 사용해도, 영향은 50% 미만으로 급격히 감소한다고 한다. 집에서 통화할 때는 귀에 붙이는 것 보다는 한뼘 통화 같은 스피커폰 통화를 이용하면 유용하겠다.

특히 통화가 연결되는 직전에 전자파가 가장 많이 나온다고 하니, 이때만이라도 휴대폰을 귀에서 멀리 둬야겠다. WHO에서도 휴대폰은 장시간 노출 시 인체에 많이 유해하다고 공식 인정했다.

2. 통화 시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같은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실제로 2012년 WHO에서 핸즈프리(Hands Free)를 이용해 통화를 한 그룹과 직접 귀에 대고 통화한 그룹을 비교한 실험에서 전자의 그룹에서 머리로 흡수되는 전자파의 양이 현저히 감소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폰 등이 당장 없다면 한쪽 귀에만 대지 말고 좌우 번갈아 가면서 통화를 하는 것이 전자파의 흡수율을 줄여 준다고 한다.

3. 휴대폰의 전파수신 환경이 나쁠수록 전자파가 많이 발생한다. 즉 기지국이 먼 곳에 있는 산이나 계곡 또는 지하실이나 엘리베이터,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지하철에서는 전자파의 세기가 더욱 강해진다. 때문에 이런 곳에서는 통화를 자제하고 문자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겠다.

4. 유년기 아이들의 휴대폰 사용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어린이의 머리둘레는 성인에 비해 작기 때문에 같은 면적에 받는 전자파의 양이 성인에 비해 많을 뿐더러, 체내 수분 함량이 성인보다 높은 점도 전자파 흡수율을 높게 한다. 어릴 적부터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누적되는 전자파의 양 역시 더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귀가 뜨거워지도록 사용하거나, 두통이 발생한다면 즉각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팀에서는 휴대폰 사용을 10년 이상 사용한 경우 암 발생 가능성이 30% 더 증가했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5. 침실에서 취침 시 휴대폰은 머리로부터 멀리 떨어뜨린다. 임산부의 경우 가급적 복부로부터 휴대전화를 멀리 떨어뜨려 소지한다.

 

미세먼지, 배기가스 같은 전자파

전자파가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너무 오랜 시간 휴대폰 통화를 하거나 전자레인지를 돌릴 때 근처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전자파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쯤은 기본 상식이다. 하지만 이를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자파는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인체에 암 같은 나쁜 영향을 끼치는 미세먼지나, 배기가스와 같은 존재다.

이제는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기기가 되어버린 휴대폰은 스마트한 폰이 되면서 손에서 떨어져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만큼 전자파에 노출되는 빈도도 높아지는 셈이다. 어린아이부터 장년층까지 전 연령에 걸쳐 사용되는 휴대폰은 이제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왔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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