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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미스터리 外界신호? 알고보니 전자레인지 전자파

최신 전자파 이야기/전자파 동향(국내)

by 전자파소녀 2015. 5. 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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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17년간 간헐적으로 감지, 연구소 전자레인지에서 새어나온 전파

 
지난 17년간 국제 천문학계의 '미스터리'였던 외계(外界) 신호의 정체가 전자레인지가 내는 전자파인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국립천문대 연구팀은 지난 5일(현지 시각) 온라인 과학 사이트 '아카이브'에 게재한 논문에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있는 파크스 전파망원경〈사진〉에 간헐적으로 감지된 신호는 천문대 사무실의 주방에 있는 전자레인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파망원경은 천체에서 발생하는 전파를 수신해 컴퓨터로 이 천체의 영상을 구현하는 정밀 관측 장치다. 파크스 전파망원경은 지름이 46m나 된다. 1998년 호주 국립천문대의 사이먼 존스턴 박사는 이 전파망원경으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형태의 전파를 잡아냈다. 당시 학계는 이 전파가 거대한 별이 소멸하는 과정에서 나온 신호이거나 새로운 대기(大氣) 현상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외계인의 신호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전파는 1년에 한두 차례씩 꾸준히 감지됐다.

하지만 올 1월 연구팀이 전파망원경에 새로운 검출기를 설치하면서 전파의 정체가 밝혀졌다. 전파망원경의 접시 모양 안테나가 천문대 사무실을 향해 있을 때만 2.4기가헤르츠(㎓) 주파수의 전파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 천문대 사무실에는 연구자들이 음식을 데우는 전자레인지가 설치돼 있었다. 존스턴 박사는 "전자레인지는 문이 닫혀 있으면 전파가 밖으로 나오지 않지만, 직원들이 작동 중에 갑자기 문을 열면 전파가 새어 나온다"면서 "천문대가 대부분의 시간은 무인(無人)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전파가 드물게 발생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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