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 내내 전자파 때문에 실리콘 바른 옷을 입고 다니는 남자
사연 주인공은 전자파를 조금이라도 느끼면 심장을 찌를듯한 고통을 느꼈다.
지난 9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전자파로 고통을 받는 한 남자 이야기가 그려졌다.
남자는 제작진을 만날 때 특이한 옷을 입었다. 그는 실리콘을 입힌 모자를 쓰고 실리콘을 바른 전자파 차단 섬유로 된 옷을 입고 있었다. 남자는 "살려면 입어야 한다"며 전자파 때문에 밖에 오래 있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하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남자는 제작진을 데리고 집으로 왔다. 냉장고, 청소기, 전기밥솥, 컴퓨터, 커피포트 등 전기가 들어와야 작동이 되는 제품들은 한 방에 보관되어 있었다.
남자 집에서는 전기가 들어오는 작은 불빛도 차단된 상태였다. 그는 "냉장고를 켜고 근처만 가면 다리 부분이 찌릿하다"라며 "심장이 따끔하고 누가 바늘로 찌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자는 전자파를 무서워하는 증세를 없애려고 병원에 다녔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마치 총을 쏘는데 '참아보세요'(라고 하는 것 같다)"며 무작정 참기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윤명 전기전자과 교수는 남자에게 전자파 테스트를 했다. 교수는 남자에게 눈을 가리고 컴퓨터가 작동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남자는 컴퓨터 상태를 7번 중 2번만 제대로 맞혔다. 김 교수는 "전자파를 느끼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며 "대부분은 심적인 이유에 의해서 전자파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결국 남자는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 상담을 받았다. 정신과 전문의는 "심리적인 것을 감정으로 느끼는 게 아니라 통증으로 느끼시는 분"이라며 "마음이 아픈 것도 통증"이라고 말했다.
남자는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며 주식투자로 인해 부인과 갈등이 있었던 과거를 얘기했다. 얘기를 들은 정신과 전문의는 "우선 통증이 너무 심한 것 같다"라며 "통증 원인에 대한 것들을 찾아가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출처: SBS 슨간 포착 세상에 이런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