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의 뜻은 매우 포괄적이다. 전기와 자기의 흐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파형이어서 전기자기파(電氣磁氣波)라고 하며 이를 줄여서 전자파라고 부른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것 외에도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 X선, 감마선 등도 포함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양한 종류의 전자파로 가득 차 있다.
전자파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선이나 자외선이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 것 외에도 레이더나 송신탑, 기지국 등에서 나오는 강한 고주파가 발암인자로 구분되는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전자파 노출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는 이유다.
우리나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전자파가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크게 열작용과 자극작용이 있다. 열작용은 주파수가 높고 세기가 강한 전자파에 노출되면 체온이 오르는 것이다. 자극작용은 전기처럼 주파수가 낮고 강한 전자파에 노출됐을 때 인체의 신경이나 근육을 자극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쓰는 가전제품이나 휴대폰의 전자파 세기는 미약한 편이다.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전자기파가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오해가 많다”며 “이미 와이파이(Wi-Fi), DMB, GPS, 전자태그, 교통카드 등 우리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이용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만 영·유아가 많은 어린이집이나 요양원, 병원 등 전자파 취약계층에 대한 기준은 세계적으로 더 엄격하게 적용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휴대폰 기지국. /사진=뉴스1 DB ◆휴대전화 전자파흡수율 낮추기 ‘총력’ 휴대전화의 경우 전문가 대부분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 연구원은 “휴대전화는 얼굴에 대고 이용하는 제품의 특성상 세계적으로 전자파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며 “제품개발 시 국제기준보다도 낮은 전자파흡수율을 유지하도록 설계 중”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전파연구원 측은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휴대전화의 전자파 측정방식을 세분화한다. 예전과 달리 한 단말기가 여러 주파수를 이용하는 데다 무선랜과 블루투스 등 여러 무선기술이 추가돼 흡수율을 정확히 측정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전파연구원 관계자는 “예전 2G시절엔 단말기들이 800MHz나 1.8GHz 등 특정대역만 사용할 수 있어 한 주파수만 측정하면 됐다”며 “그러나 LTE시대로 접어들며 800MHz, 1.8GHz, 2.1GHz, 2.4GHz 등 4개 주파수를 한 단말기에서 쓰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전자파흡수율(SAR)은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인체에 흡수되는 단위 질량당 전자파의 양을 에너지로 표시한 수치다. 단위는 W/kg이며 수치가 낮을수록 흡수량이 적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은 1.6W/kg을 허용기준으로 삼는다. 전파연구원은 더욱 정밀한 측정을 위해 국제기구인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 새로운 방식을 표준으로 제안했다. 기존에 평가하던 안테나가 최신 스마트폰의 정확한 값을 측정하기 어려워서다. 만약 표준화 논의가 이뤄지면 3~4년 후쯤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우리가 날마다 이용하는 무선인터넷인 ‘와이파이’에 대해 따로 실험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안테나를 들고 다니는 게 아닌 데다 전파가 약해서다. 대부분 최소 권장 사용거리인 30cm 이상에서 쓰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이다. 아직까지 와이파이는 2.4GHz 주파수가 대세지만 요샌 5GHz대로 옮겨가는 추세다. 2.4GHz 주파수 대역은 무선랜 외에도 여러 무선기기가 함께 나눠 써 간섭현상이 생길 우려가 있다. 대역폭이 넓어지면서 속도가 빨라진 건 덤이다. 전파연구원 관계자는 “주파수는 가시광선의 스펙트럼과 같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며 “가시광선 파장의 높낮이에 따라 도달하는 거리가 달라 빨주노초파남보 등 색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고 주파수도 마찬가지 원리”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연구원은 “소비전력이 높은 제품일수록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며 “될 수 있으면 거리를 두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파연구원 관계자는 “전화통화는 되도록 이어폰을 이용하고 전자파흡수율 등을 따져본 후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고 전했다. 전자파 영향 줄이는 꿀팁 ▲생활가전 ▲휴대폰
이 관계자는 “최대출력을 기준으로 흡수량을 평가하기 때문에 실제 전화통화 시에는 1.6W/kg 이하의 흡수율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전자파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1. 생활가전제품 사용 시엔 30cm이상 거리 유지
- 거리를 유지하면 밀착해 사용할 때보다 1/10 정도로 감소
2. 전기장판은 담요를 깔고, 온도는 낮게, 온도조절기는 멀리
- 3~5cm두께면 전자파 50% 감소, 온도 낮아도 50% 감소
3. 전자레인지 동작 중엔 가까운 거리에서 들여다보지 말 것
- 사람의 눈은 민감하고 약한 부위임
4. 헤어드라이기 사용 시엔 커버 분리하지 말 것
- 커버가 없으면 사용부위와 거리가 가까워져서 전자파 2배 노출
5. 가전제품은 필요한 만큼 쓰고, 사용 후엔 전원 플러그 뽑기
- 대기전력으로 인한 불필요한 전자파 줄일 수 있음
6. 시판용 전자파 필터, 숯, 선인장은 전자파 줄이거나 차단효과 없어
- 전파연구원 테스트결과 전자파 줄지 않았음
1. 통화할 땐 얼굴에서 조금 뗀 상태로
- 전자파는 발생기기가 가까울수록 몸에 흡수되는 양이 늘어남
2. 통화시간 길어지면 좌우 번갈아가며 사용
- 번갈아가며 써야 흡수량 줄어
3. 통화는 짧게, 되도록 이어폰마이크와 문자메세지 이용
- 얼굴에서 멀리 떨어져야 전자파 영향 줄어
4. 안테나 수신표시 약하면 전자파 강해져
- 기지국과 거리가 멀 수록 더 많은 전파를 내보냄
5. 잘 땐 휴대폰 머리에서 멀리
- 휴식을 취할 땐 전자파 멀리해야 안전
6. 전자파 차단 스티커 등은 효과 없어
- 효과 인증받은 제품 없음
출처 : http://www.moneys.news/news/mwView.php?no=2016092922048052180&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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